endless rain 도시에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사람들 간에는 빗줄기를 가장한 장막이 생겨났다. 서로의 간격이 생겼고, 불필요한 간섭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거리의 소리치는 사람들이 사라지자 도시는 더욱 고요해졌다. 간격은 사람들의 눈초리를 벗어나게 해 주었다. 안 하던 새로운 화장을 하거나 못 입던 옷을 입어보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간격은 생각의 여유를 만들어주었다. 여유는 배려와 이해를 만들었고 독창적인 생각들이 곳곳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한 번쯤은 과열되고 침범하는 도시에 끊이지 않는 빗줄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