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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4

[자작에세이]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5분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5분 27살 도스도옙스키 처형 5분 전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있던중 처형식이 중지되고 극적으로 추가된 삶을 얻게 됐다. 이 일로 그는 남은 삶의 가치관이 크게 바뀌었고 삶의 유한함을 지독하게 느꼈으며, 모두가 늙고 병들어가 마지막에서야 깨닫는 삶의 소중함을 젊은 나이에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삶의 유한함을 망각하고 여기저기 번쩍거리는 것들에 시선이 팔려, 대부분의 삶을 몽롱한 상태에서 살아간다.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어설픈 시기나 자만이 얼마나 헛되고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 휘황찬란해 오감을 마비시키던 잡다한 공해를 헤치고 자신이 가고 싶은 인생의 길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을 향해 긴 여행을 떠나도 부족한 삶이다. 삶은 누구에게나 마지막 5분을 쥐어준다. ..

글, 작문 2022.06.08

[자작소설] 모비딕

모비딕 거대한 고래는 보인 적이 없었다. 다만, 거친 풍파를 이겨낸 노련한 선원 여럿이 그녀석에게 당했다는 이야기만 전설처럼 돌고 있었다. 맞은편 위태롭게 우뚝서있는 석탑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빗줄기가 거새질 때면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그녀석의 산과같은 등줄기가 해일처럼 드러난다는 말이 있었다. 떨어지는 물줄기가 얼마나 거센지 입고 있던 비옷위를 눈 뭉치로 두들기듯 했다. 매일 시간을 알려주던 이름 모를 곳에서 들려오는 종소리마저 굵은 빗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이런 태풍이 몰아치는 험한 날씨임에도 항상 같은 루틴으로 출항을 준비하던, 선장의 얼굴에는 긴장이라는 것을 표현할 줄 모르는 듯, 평소와 비슷한 얼굴이었다. "왜 모비딕을 찾으시는 건가요?, 지난 동료들에 대한 복수심인가요?" '.....

글, 작문 2022.06.07

[단편소설] 불행중독

불행중독 그 사람은 마치 불행에 중독된 것만 같았다. 마치 눈바람이 몰아치는 러시아소설의 주인공인 양 행세했다. 태생부터 비 오는 선선한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타고난 음울함이 창조의 밑거름이 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다. 한겨울 농작지처럼 갈라졌던 그녀의 안면에 몇 없는 미소가 번지는 때가 있다. 마음에 드는 글이 나왔을 때와, 조금은 서늘하고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날씨 "행복해져야지, 이제" "그게 내 마음대로 될까?, 이제는 이게 행복인 건가 헷갈리기도 하고" 그녀는 나에게 눈을 맞추고 미소 지었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05

[자작단편] endless rain

endless rain 도시에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사람들 간에는 빗줄기를 가장한 장막이 생겨났다. 서로의 간격이 생겼고, 불필요한 간섭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거리의 소리치는 사람들이 사라지자 도시는 더욱 고요해졌다. 간격은 사람들의 눈초리를 벗어나게 해 주었다. 안 하던 새로운 화장을 하거나 못 입던 옷을 입어보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간격은 생각의 여유를 만들어주었다. 여유는 배려와 이해를 만들었고 독창적인 생각들이 곳곳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한 번쯤은 과열되고 침범하는 도시에 끊이지 않는 빗줄기를...

글, 작문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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