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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33

한손에는 하나만 쥘 수 있다.

한 손에는 하나만 쥘 수 있다. 우리가 한걸음 나아갈 때 이전 발자국은 금세 잊혀지고, 흙에 뒤덮여 사라진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쥐고 싶어 손을 뻗을 때 이전에 쥐고 있던 것은 놓아야 새로운 것을 쥘 수 있다. 대부분의 향상은 더 나은 것을 쥐려고 하는 행위의 결과로 발생한다. 과거에 사로잡히면 새로운 것을 쥘 수가 없다. 이미 쥔 손으로 다른 것을 쥐려다간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도 잃어버리기 쉽다. 새로운 것을 얻는다는 것은 하나의 손실이자 잊혀짐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지금보다 더 나은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과거가 쉽게 잊혀지며, 새로 쥐고자 손을 뻗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새로 뻗는 손에 집중해야만, 그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

글, 작문 2022.06.25

이해가 되면 분노는 가라 않는다.

이해가 되면 분노는 가라 않는다. 우리가 휘청일때는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았을 때다. 예상치 못한 행동은 이해의 무지에서 온다. 이해가 완료되었다면, 휘청일 상황은 자주 오지 않는다. 곤란한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그럴 만한 상황이었지,'라는 이해가 수반되면 크게 화가 나지 않는다. 다만,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는 크게 분노하게 되는데 부당하다는 말 자체가 '이해'의 부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해가 안되는 상황과 사람에게 분노를 느낀다면 이렇게 생각해라, '결핍되고, 굶주리고, 절박한 사람이 이성적으로 행동할 거란 생각이 모순이지.' 그 사람은 말도안되게 행동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해가 되면, 분노는 사그라든다. 분노가 사그라들면 건설적인 삶을 살 수 있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22

[자작에세이] 생각대로 된다.

생각대로 된다. 그것도 맞고, 이것도 맞다. 다만 해롭고 이로운 게 있을 뿐이다. 인간의 몸은 무의식의 발로, 생각의 결과물이다. 호텔 방정리를 하는 사원들에게 일하는 동작중 일부가 허벅지 근육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교육을 하자 전에는 노동이었던 무익했던 행동이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운동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을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생각하면 몸은 그 명령에 따라, 어려움을 훈련이자 연습으로 인식해 더욱 강한 인간을 만든다.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나를 망가뜨리고, 파멸시키는 일들이다. 생각하면 몸은 쇠약해지고, 의지력을 상실시키도록 작용해 실제로 망가진 몸과 현실을 만든다. 생각이 인간을 만들고, 인간이 인생을 만든다. 결국 인간은 생각대로 된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17

[자작에세이] 인생의 목적

인생의 목적 인생을 살아라 행복의 포로가 되지 말라 행복은 인생을 윤택하게 하는 윤활제일 뿐 행복은 만족스러운 삶의 부산물이다. 고생한 인생에 주는 선물이다. 오로지 선물만 목적으로 삶을 산다면, 불만과 조급함이 생길 것이다. 행복은 단기적이고 급진적이라면, 삶은 장기적이고 은은한 것이기 때문에 먼 길을 가는 중에 잠시 마른 목을 축여주는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14

[자작에세이] 강함에 의한 약함

강함에 의한 약함 강해지려는 마음이 지나치면 산들바람에도 균열이 생기고 이내 스스로 붕괴한다. 유연함이 있는 강함이라야 안정적인 강함이다. 안정적이어야 지속 가능하다 지속 가능해야 세심한 문제도 수정, 보완할 수 있다. 명품은 작은 차이가 만든다. 작은 차이는 서두르면 놓치기 일쑤다. 세월의 흐름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부분까지 다듬어지고 강해져야 만들어진다. 그렇게 세월의 어려움을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수정, 보완된 인간은 결국 명품이 된다. 명품은 대접받게 돼 있다.

글, 작문 2022.06.10

[자작소설] 상상 죄책감

상상 죄책감.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집니다. 셋둘 하나 '딱' 하얀 도화지입니다. 어떤 제약도 없어요, 사람, 돈 , 학력, 외모 모두 도화지입니다. 그려보세요, 가장 행복한 모습을요 "그냥...직장다니고..."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요, 도화지예요 아무것도 없는 도화지요, 엄청난 미모를 가진 부유한 여자도 괜찮고, 멋진 부모를 둔 운이 좋은 사람도 괜찮아요" "..." "상상은 공짜임에도, 상상자체로 죄책감을 가지죠, 밝은 미래에 대한 생각조차도 힘들어하는 거예요, 누구도 방해하는 사람이 없는데 말이죠" "... 저도 모르게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뭔가를 하기에 앞서 방해하는 사람들, 돈문제, 건강, 학력, 외모 이런 것들이 상상조차 제한해버리죠, 가고 싶은 목적지가 사라지는 거예요, 가고..

글, 작문 2022.06.09

[자작소설] 모비딕

모비딕 거대한 고래는 보인 적이 없었다. 다만, 거친 풍파를 이겨낸 노련한 선원 여럿이 그녀석에게 당했다는 이야기만 전설처럼 돌고 있었다. 맞은편 위태롭게 우뚝서있는 석탑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빗줄기가 거새질 때면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그녀석의 산과같은 등줄기가 해일처럼 드러난다는 말이 있었다. 떨어지는 물줄기가 얼마나 거센지 입고 있던 비옷위를 눈 뭉치로 두들기듯 했다. 매일 시간을 알려주던 이름 모를 곳에서 들려오는 종소리마저 굵은 빗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이런 태풍이 몰아치는 험한 날씨임에도 항상 같은 루틴으로 출항을 준비하던, 선장의 얼굴에는 긴장이라는 것을 표현할 줄 모르는 듯, 평소와 비슷한 얼굴이었다. "왜 모비딕을 찾으시는 건가요?, 지난 동료들에 대한 복수심인가요?" '.....

글, 작문 2022.06.07

[자작에세이] 비가오는 밤

비가 오는 밤 머리가 지끈거리는 날, 삶에 대해서 고민한다. 삶이란 정의될 수 없기에, 답이 없는 문제를 잡고 끙끙대는 모양새다. 언제나처럼 결론은 나지만, 미심쩍은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삶이란 것이 고개를 흔들고 때에 따라 모습을 바꾼다. 바뀐 모습에 따라 정답도 달라진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른다. 이런 인생을 누구나 살았다. 어찌 보면 대단하다. 가혹한가? 비가 오는 밤 시시각각 답이 변하는 풀리지 않을 문제를 다시 풀어본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06

[단편소설] 불행중독

불행중독 그 사람은 마치 불행에 중독된 것만 같았다. 마치 눈바람이 몰아치는 러시아소설의 주인공인 양 행세했다. 태생부터 비 오는 선선한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타고난 음울함이 창조의 밑거름이 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다. 한겨울 농작지처럼 갈라졌던 그녀의 안면에 몇 없는 미소가 번지는 때가 있다. 마음에 드는 글이 나왔을 때와, 조금은 서늘하고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날씨 "행복해져야지, 이제" "그게 내 마음대로 될까?, 이제는 이게 행복인 건가 헷갈리기도 하고" 그녀는 나에게 눈을 맞추고 미소 지었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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