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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4

[자작소설] 상상 죄책감

상상 죄책감.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집니다. 셋둘 하나 '딱' 하얀 도화지입니다. 어떤 제약도 없어요, 사람, 돈 , 학력, 외모 모두 도화지입니다. 그려보세요, 가장 행복한 모습을요 "그냥...직장다니고..."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요, 도화지예요 아무것도 없는 도화지요, 엄청난 미모를 가진 부유한 여자도 괜찮고, 멋진 부모를 둔 운이 좋은 사람도 괜찮아요" "..." "상상은 공짜임에도, 상상자체로 죄책감을 가지죠, 밝은 미래에 대한 생각조차도 힘들어하는 거예요, 누구도 방해하는 사람이 없는데 말이죠" "... 저도 모르게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뭔가를 하기에 앞서 방해하는 사람들, 돈문제, 건강, 학력, 외모 이런 것들이 상상조차 제한해버리죠, 가고 싶은 목적지가 사라지는 거예요, 가고..

글, 작문 2022.06.09

[단편소설] 불행중독

불행중독 그 사람은 마치 불행에 중독된 것만 같았다. 마치 눈바람이 몰아치는 러시아소설의 주인공인 양 행세했다. 태생부터 비 오는 선선한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타고난 음울함이 창조의 밑거름이 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다. 한겨울 농작지처럼 갈라졌던 그녀의 안면에 몇 없는 미소가 번지는 때가 있다. 마음에 드는 글이 나왔을 때와, 조금은 서늘하고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날씨 "행복해져야지, 이제" "그게 내 마음대로 될까?, 이제는 이게 행복인 건가 헷갈리기도 하고" 그녀는 나에게 눈을 맞추고 미소 지었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05

[자작단편] endless rain

endless rain 도시에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사람들 간에는 빗줄기를 가장한 장막이 생겨났다. 서로의 간격이 생겼고, 불필요한 간섭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거리의 소리치는 사람들이 사라지자 도시는 더욱 고요해졌다. 간격은 사람들의 눈초리를 벗어나게 해 주었다. 안 하던 새로운 화장을 하거나 못 입던 옷을 입어보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간격은 생각의 여유를 만들어주었다. 여유는 배려와 이해를 만들었고 독창적인 생각들이 곳곳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한 번쯤은 과열되고 침범하는 도시에 끊이지 않는 빗줄기를...

글, 작문 2022.06.03

[자작에세이] 결핍은 욕구를 무한대로 만든다.

결핍은 욕구를 무한대로 만든다. 원초적인 굶주림뿐만 아니라 사랑, 돈, 사람과의 관계 모두에 해당한다. 아마도 지독하게 그 결핍이란 것을 경험하면 생존본능에 각인이 되는 듯하다. `~이 부족했더니 생존에 위협이 되더라, 무조건 비축해둬라.` 사랑의 결핍으로 생존에 위협을 느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사랑하면서도 만족하질 못하고 집착과 구속, 심지어 범죄도 저지른다.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다. `애정의 공허함이...` 욕구가 무한대로 되었기 때문이다. 지독한 가난을 경험했던 사람은 부자가 돼서도 끊임없이 돈을 갈구한다. 욕구가 무한대로 되었기 때문이다. 이성적작용이라기 보다는 원초적 생존본능에 의한 작용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다만, 이런 점을 깨닫고 잘못된 본능이 이성을 마비시킬 때 알아차리고, 자제하고, ..

글, 작문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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