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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에세이 13

한손에는 하나만 쥘 수 있다.

한 손에는 하나만 쥘 수 있다. 우리가 한걸음 나아갈 때 이전 발자국은 금세 잊혀지고, 흙에 뒤덮여 사라진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쥐고 싶어 손을 뻗을 때 이전에 쥐고 있던 것은 놓아야 새로운 것을 쥘 수 있다. 대부분의 향상은 더 나은 것을 쥐려고 하는 행위의 결과로 발생한다. 과거에 사로잡히면 새로운 것을 쥘 수가 없다. 이미 쥔 손으로 다른 것을 쥐려다간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도 잃어버리기 쉽다. 새로운 것을 얻는다는 것은 하나의 손실이자 잊혀짐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지금보다 더 나은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과거가 쉽게 잊혀지며, 새로 쥐고자 손을 뻗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새로 뻗는 손에 집중해야만, 그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

글, 작문 2022.06.25

[자작에세이] 인생의 목적

인생의 목적 인생을 살아라 행복의 포로가 되지 말라 행복은 인생을 윤택하게 하는 윤활제일 뿐 행복은 만족스러운 삶의 부산물이다. 고생한 인생에 주는 선물이다. 오로지 선물만 목적으로 삶을 산다면, 불만과 조급함이 생길 것이다. 행복은 단기적이고 급진적이라면, 삶은 장기적이고 은은한 것이기 때문에 먼 길을 가는 중에 잠시 마른 목을 축여주는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14

[자작에세이] 비가오는 밤

비가 오는 밤 머리가 지끈거리는 날, 삶에 대해서 고민한다. 삶이란 정의될 수 없기에, 답이 없는 문제를 잡고 끙끙대는 모양새다. 언제나처럼 결론은 나지만, 미심쩍은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삶이란 것이 고개를 흔들고 때에 따라 모습을 바꾼다. 바뀐 모습에 따라 정답도 달라진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른다. 이런 인생을 누구나 살았다. 어찌 보면 대단하다. 가혹한가? 비가 오는 밤 시시각각 답이 변하는 풀리지 않을 문제를 다시 풀어본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06

[자작에세이] 충돌하는 삶

충돌하는 삶 영원희 돌아 나갈 것 같던 나선의 삶들도 결국은 필연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고통으로 귀결되는데, 부귀와 아름다움도 결국에는 지폐 한 장 쥘 힘조차 앗아가는 노화와 질병 앞에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종착지로 모여드는데 우리는 생명의 본능처럼 마치, 영원한 삶을 살 것처럼 마구잡이로 빨아들이고, 비대해지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들에서 삶의 모순들이 충돌하고, 서로를 부정하는 행동에서 결국은 순간에 충실하라는 진리에 다시 한번 귀결되는구나

글, 작문 2022.06.03

[자작에세이] 존재의 근원

존재의 근원 그때 돈 벌러 도시에 나오지 않았다면 그때 61-1버스를 타지 않았다면 그때 당신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면 그때 장터에서 스치지 않았다면 그때 전쟁을 피해 피난하지 않았다면 그때 당신에게 마을 걸지 않았다면 그때 나의 유전자는 조합되었고 그때 나의 아버지는 조합될 운명이었다. 무한한 '그때'를 거슬러 올라가 그때 말을 걸지 않았다면... 나의 존재는 무핞나 그때의 결정체 모든 존재는 우연의 연속체 당신과 나 존재하니 기적이다.

글, 작문 2022.06.03

[자작에세이] 새벽 니체

새벽 니체 가혹한 인생일수록 그것을 사랑해야 한다고 니체는 말했다. 위험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숙명적인 절망 앞에 후들거리는 다리를 애써 다잡으며 서야만 더욱 강한 인간이 된다고 나는 이해했다. 그의 영원회귀 이론처럼 우리의 인생이 반복되는 삶이라면 나는 평소 내가 하는 선택이 아닌 좀 더 위험한 선택을 했을 것이다. 이는 어쩌면 그런 배경을 만들기 위한 그의 의도를 품은 이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미래의 고난이 너무도 선명히 보여 잠들지 못하는 나에게 당신의 말이 충고이자 위로로 들리는 순간이었다. 아무조각모래일지 다이아를 품은 흑연 일지는 사방에서 조여오는 압박을 겪은 물질에게만 알려주는 해답이니,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는 고난을 겪어봐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

글, 작문 2022.06.03

[자작에세이] 인간이 행복할 때

인간이 행복할 때 누군가가 말했듯이 `인생은 즐기는 순간을 살기보단, 즐길 수 있는 목적지를 향해 노력하며 사는것` 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행복은 같은 극의 자석처럼 닿는 순간은 짧고, 금세 멀어져 다른 곳으로 이동해 버리기 때문이다. 행복은 따라붙으려고 열심히 쫓아갈수록 `짧은 행복`, `익숙함에 의한 멀어짐`, `다시 달려듦`의 연속인 것이다. 행복의 속성이란 것이 그러므로 짧을 수밖에 없으며, 짧은 순간이기 때문에 더욱 찬란하고 소중한 것이다.

글, 작문 2022.06.03

[자작에세이] 욕심이라는 덫

욕심이라는 덫 비교에 무너지는 사람들 욕심이 부추겨 흔들리는 너와 나 스스로 흔들리고자 자만하는 사람만을 찾아가 자멸하기 위한 행보를 추앙한다. 급한 마음으로 스스로 올라간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무엇이 보일까? 온통 흔들리는 것들만 보인다. 곧 떨어질 수밖에 없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서둘러 욕망하고 동경한다. 흔들리는 시야로 무엇이 제대로 보일까? 스스로 올라간 다리는 스스로 내려와야만 한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침착한 눈을 가진 그때야 비로소 무엇이 중요하고 지속할 수 있는 것인지 분별할 수 있다. 선택은 분별이 가능한 다음에야 가능할 것이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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