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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9

[자작시] 망망대해

망망대해 목적지를 확인한 지 얼마나 됐을까? 기억이 가물거릴 때까지 저어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가린 채 저어댔다. 시간의 경계가 흐릿해져 가늠하지 못할 즈음 고개를 들었다. 물안개가 자욱한 새벽 어스름 지금이 어딘지, 어디에 떠있는지 몰랐다. 두려움이 몰려왔다. 때가 타고 누렇게 변색된 지도를 펼쳐봤다. '이 방향이 맞다.' 다시 눈을 가리고 놓았던 노를 집어 들었다. 고요한 공포가 잠시 나를 멈칫거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나는 다시 저어댔다.

글, 작문 2022.06.03

[자작에세이]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입니까?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입니까? 나폴레옹이 사람을 추천 받을 때 꼭 물었던 질문이다. 운이 좋다고 믿는 사람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인식한다. 도전하는 일이나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나는 운이 좋으니까 해낼 수 있다.' '나는 운이 좋으니 극복할 수 있다.'라는 긍정의 자기 주문을 외우게 되고, 이러한 암시는 끈기와 용기, 불굴의 도전정신을 만들어낸다. 결국 이러한 자기 세계관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도전할 수 있는 실행력을 만들어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와 비난이 두려워 남의 인생을 위해 살아주는 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 즉,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준다.

글, 작문 2022.06.03

[자작에세이] 사람은 고난의 크기만큼만 성장한다.

사람은 고난의 크기만큼만 성장한다. 무거운 무게만큼 근육이 성장하듯 사람은 고난의 무게만큼 성숙한다. 너무 무거워 깔려버릴 고난이 아니라면, 그것에 꺾이지만 않고 한 번만 들어 올릴 수만 있다면, 무리해서 찢어진 근육이 회복되어 더욱 강하고 멋져지듯이 당신은 더욱 강하고 멋진 사람이 된다. 고난이 왔음에 감사하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02

[자작에세이] 욕심이라는 덫

욕심이라는 덫 비교에 무너지는 사람들 욕심이 부추겨 흔들리는 너와 나 스스로 흔들리고자 자만하는 사람만을 찾아가 자멸하기 위한 행보를 추앙한다. 급한 마음으로 스스로 올라간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무엇이 보일까? 온통 흔들리는 것들만 보인다. 곧 떨어질 수밖에 없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서둘러 욕망하고 동경한다. 흔들리는 시야로 무엇이 제대로 보일까? 스스로 올라간 다리는 스스로 내려와야만 한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침착한 눈을 가진 그때야 비로소 무엇이 중요하고 지속할 수 있는 것인지 분별할 수 있다. 선택은 분별이 가능한 다음에야 가능할 것이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02

[자작에세이] 소모적인 번민을 버려라

소모적인 번민을 버려라 오랜시간 고민하는 일들 중 상당수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스스로 합리화하는 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매우 많다. '그때 왜 그랬을까?, 이렇게 했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온갖 번민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한 사람을 금세 작동 불능으로 만든다. 그럴 때면 누군가가 정답을 알려주길 원한다. 아니 정답을 지정해주길 바란다. 타인에게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쉽게 조언해주는 사람도 자신에게 닥친 일에서는 어쩔 줄 몰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사람의 지혜가 부족해서일까? 통찰력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심리적으로 인정하기 싫거나,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인 경우가 많다. '사정이 있었을 거야, 오해가 있었을 거야.....

글, 작문 2022.05.31

[자작시] 탄환이 되어

탄환이 되어 머뭇거린다. 갈 길을 잃어버리고 자꾸 돌아보는 건 인간적이라서라는 말로는 위로될 수 없는 자괴감인데 화약 냄새가 퍼지고 무생물인 너는 일말의 고민도, 흔들림도 없이 목적지로 내달리는구나 인생의 아름다움이 과정에 있다면 너는 낙제겠지 아니, 너에겐 목적지에 도달 못한 사실이 낙제일까? 비인간성과 결과론이 주류가 될 때 우리는 탄환이 된다. 차갑고 감정 없이 목적지로 쏘아가는...목적지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망각한 채 내달리는 것만이 목적이 된다. 인간의 최종 목적지는 모두 죽음이기에 힘들게 표적지를 통과한 소수의 탄환들과 뿌연 화약 냄새, 한바탕 소란 후 허무한 고요함만이 남아있는 삶은, 행복이 아닌 후회와 허탈일 것이다. 과정과 결과, 어떤 것에 영점을 맞춰야 할지 우리는 선택을 강요받는 세..

글, 작문 2022.05.31

[자작에세이] 결핍은 욕구를 무한대로 만든다.

결핍은 욕구를 무한대로 만든다. 원초적인 굶주림뿐만 아니라 사랑, 돈, 사람과의 관계 모두에 해당한다. 아마도 지독하게 그 결핍이란 것을 경험하면 생존본능에 각인이 되는 듯하다. `~이 부족했더니 생존에 위협이 되더라, 무조건 비축해둬라.` 사랑의 결핍으로 생존에 위협을 느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사랑하면서도 만족하질 못하고 집착과 구속, 심지어 범죄도 저지른다.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다. `애정의 공허함이...` 욕구가 무한대로 되었기 때문이다. 지독한 가난을 경험했던 사람은 부자가 돼서도 끊임없이 돈을 갈구한다. 욕구가 무한대로 되었기 때문이다. 이성적작용이라기 보다는 원초적 생존본능에 의한 작용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다만, 이런 점을 깨닫고 잘못된 본능이 이성을 마비시킬 때 알아차리고, 자제하고, ..

글, 작문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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