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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패스트트랙 아시아 박지웅의)이기는 게임을 하라

J허브 2022. 2. 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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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아시아 박지웅의)이기는 게임을 하라 

책에는 밀도가 있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저자가 얼마나 책을 내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고 가다듬었는지 느껴진다.
그에 비해 한달도 안 걸려서 돈을 목적으로 만든 책들은
읽어도 내용이 없다. 그냥 책장이 휙휙 넘어간다.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나는 생각했다.
'인터뷰를 책으로?' 전에 읽었던 비슷한 양식의 책이 깊이가 없었기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거기에 책 사이즈도 작고 분량도 적다.
그래도 주제와 저자에 관심이 있었기에 집어 들고 읽어나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만족스러웠다.
책과 인터뷰의 사이에 있는, 마치 지인의 소개로 성공한 경영자들의 모임에
어떨껼에 참석해서 그들의 실생활을 엿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존 책보다는 사적이고, 인터뷰 영상보다는 길고 자세했다.
저자는 자신을 언더독으로 표현했다.
'언더독의 기준이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야'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내가 보기엔 엘리트코스를 달린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경쟁하는 사람들은 가문 대대로 지원을 해주는,
소위 말해 실패할 수가 없는 사람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언더독' 나름 이해가 갔다.

패스트파이브와 패스트캠퍼스로 판세를 뒤집겠다는 야망도 느껴졌다.
읽다가 조금 허황되고 오만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그 오만함이 붕붕뜨는 오만함이 아니라 거대한 사회에서의 한계를 경험해보고도
주눅들지 않으려는 오기와 같은 오만함이 느껴졌다.

문득 언더독은 오만함과 같은 자신감이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강자 앞에서 다들 꼬리를 내리고 싸울 생각도 못할 바에야
'별거 아니다, 이길 수 있다.' 하면서 물러서지 않으려면
겸손보다는 오만함이 필요하다.

이길 생각을 하고 나서야 이길 전략을 짤 수 있다.
도망칠 생각을 하고 전략을 짜면, 어떻게 하면 잘 도망갈까를 연구하는 꼴이된다.
짧으면서 밀도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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