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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카피어블 - 짐 매켈비

J허브 2022. 9. 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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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카피 어블

얄밉지만 모방은 하나의 경영 전략이다.
2등 전략은 어찌 보면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큰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전략이지만, 
당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것처럼 화가 치밀어 오르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나마 경쟁업체가 2등전략을 실행하면서 1등을 유지시켜주면 다행이다.
애써 뚫어놓은 시장에 후발주자로 들어와서
노하우를 모두 카피해 1등을 차지해 버리고, 나의 사업체가 위기에 직면한다면,
처참한 그 심정은 글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휴대용 카드단말기 결제서비스를 시작한 저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그것도 비지니스업계에서 저승사자로 불릴만한
아마존에게 말이다.

사실상 아마존이 소규모로 진행하는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팀을 만들어 비슷한 카피제품을 제작할 예정이라는 정보만으로도,
웬만한 기업들은 전의를 상실했을 것이다.

하지만 금융자원, 인재, 기술력 무엇 하나에서도 비빌 수 없는 상황에서
저자는 아마존의 사업철수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그런 포식자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노하우에 관한 이야기다.
사자왕에게서 생존한 똑똑한 가젤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저자는 유머스럽게 자신의 무용담을 들려준다.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내가 이 책을 집어 든 이유인
'어떻게 카피캣들의 공격에서 생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은
책의 뒷부분에서 나왔다.

내가 이해한 그의 해답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10가지 이상 만들어라 였다.
그 노하우는 기술적 노하후 뿐만아니라, 
기업문화, 고객관리 등 사업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군대군대' 도입하는 방법이었다.
이것을 그는 '혁신쌓기전략'이라고 불렀다.

1가지를 완벽하게 모방하는데 성공할 가능성이 80%라고 할 때,
모방해야 하는 가짓수가 4~5개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수학적 확률계산 만으로도 성공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

그런 와중에 회사 문화와 같은 무형의 것들이 
버무려지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종합적인 시너지는
더욱더 카피가 불가능한 서비스를 창조해낸다.

평소 궁금하던 카피캣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라는
물음에 딱 맞는 책이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도 유머러스해서 더욱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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