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문

[자작에세이] 새벽 니체

J허브 2022. 6. 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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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니체

가혹한 인생일수록
그것을 사랑해야 한다고
니체는 말했다.


위험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숙명적인 절망 앞에
후들거리는 다리를 애써 다잡으며 서야만
더욱 강한 인간이 된다고
나는 이해했다.

그의 영원회귀 이론처럼
우리의 인생이 반복되는 삶이라면
나는 평소 내가 하는 선택이 아닌
좀 더 위험한 선택을 했을 것이다.


이는 어쩌면 그런 배경을 만들기 위한
그의 의도를 품은 이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미래의 고난이 너무도 선명히 보여
잠들지 못하는 나에게
당신의 말이 충고이자 위로로 들리는 순간이었다.

아무조각모래일지 다이아를 품은 흑연 일지는
사방에서 조여오는 압박을 겪은 물질에게만
알려주는 해답이니,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는 고난을 겪어봐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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