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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에세이] 생각대로 된다.

생각대로 된다. 그것도 맞고, 이것도 맞다. 다만 해롭고 이로운 게 있을 뿐이다. 인간의 몸은 무의식의 발로, 생각의 결과물이다. 호텔 방정리를 하는 사원들에게 일하는 동작중 일부가 허벅지 근육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교육을 하자 전에는 노동이었던 무익했던 행동이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운동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을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생각하면 몸은 그 명령에 따라, 어려움을 훈련이자 연습으로 인식해 더욱 강한 인간을 만든다.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나를 망가뜨리고, 파멸시키는 일들이다. 생각하면 몸은 쇠약해지고, 의지력을 상실시키도록 작용해 실제로 망가진 몸과 현실을 만든다. 생각이 인간을 만들고, 인간이 인생을 만든다. 결국 인간은 생각대로 된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17

[자작에세이] 인생의 목적

인생의 목적 인생을 살아라 행복의 포로가 되지 말라 행복은 인생을 윤택하게 하는 윤활제일 뿐 행복은 만족스러운 삶의 부산물이다. 고생한 인생에 주는 선물이다. 오로지 선물만 목적으로 삶을 산다면, 불만과 조급함이 생길 것이다. 행복은 단기적이고 급진적이라면, 삶은 장기적이고 은은한 것이기 때문에 먼 길을 가는 중에 잠시 마른 목을 축여주는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14

[자작에세이] 강함에 의한 약함

강함에 의한 약함 강해지려는 마음이 지나치면 산들바람에도 균열이 생기고 이내 스스로 붕괴한다. 유연함이 있는 강함이라야 안정적인 강함이다. 안정적이어야 지속 가능하다 지속 가능해야 세심한 문제도 수정, 보완할 수 있다. 명품은 작은 차이가 만든다. 작은 차이는 서두르면 놓치기 일쑤다. 세월의 흐름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부분까지 다듬어지고 강해져야 만들어진다. 그렇게 세월의 어려움을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수정, 보완된 인간은 결국 명품이 된다. 명품은 대접받게 돼 있다.

글, 작문 2022.06.10

[자작소설] 상상 죄책감

상상 죄책감.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집니다. 셋둘 하나 '딱' 하얀 도화지입니다. 어떤 제약도 없어요, 사람, 돈 , 학력, 외모 모두 도화지입니다. 그려보세요, 가장 행복한 모습을요 "그냥...직장다니고..."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요, 도화지예요 아무것도 없는 도화지요, 엄청난 미모를 가진 부유한 여자도 괜찮고, 멋진 부모를 둔 운이 좋은 사람도 괜찮아요" "..." "상상은 공짜임에도, 상상자체로 죄책감을 가지죠, 밝은 미래에 대한 생각조차도 힘들어하는 거예요, 누구도 방해하는 사람이 없는데 말이죠" "... 저도 모르게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뭔가를 하기에 앞서 방해하는 사람들, 돈문제, 건강, 학력, 외모 이런 것들이 상상조차 제한해버리죠, 가고 싶은 목적지가 사라지는 거예요, 가고..

글, 작문 2022.06.09

[자작에세이]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5분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5분 27살 도스도옙스키 처형 5분 전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있던중 처형식이 중지되고 극적으로 추가된 삶을 얻게 됐다. 이 일로 그는 남은 삶의 가치관이 크게 바뀌었고 삶의 유한함을 지독하게 느꼈으며, 모두가 늙고 병들어가 마지막에서야 깨닫는 삶의 소중함을 젊은 나이에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삶의 유한함을 망각하고 여기저기 번쩍거리는 것들에 시선이 팔려, 대부분의 삶을 몽롱한 상태에서 살아간다.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어설픈 시기나 자만이 얼마나 헛되고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 휘황찬란해 오감을 마비시키던 잡다한 공해를 헤치고 자신이 가고 싶은 인생의 길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을 향해 긴 여행을 떠나도 부족한 삶이다. 삶은 누구에게나 마지막 5분을 쥐어준다. ..

글, 작문 2022.06.08

[자작소설] 모비딕

모비딕 거대한 고래는 보인 적이 없었다. 다만, 거친 풍파를 이겨낸 노련한 선원 여럿이 그녀석에게 당했다는 이야기만 전설처럼 돌고 있었다. 맞은편 위태롭게 우뚝서있는 석탑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빗줄기가 거새질 때면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그녀석의 산과같은 등줄기가 해일처럼 드러난다는 말이 있었다. 떨어지는 물줄기가 얼마나 거센지 입고 있던 비옷위를 눈 뭉치로 두들기듯 했다. 매일 시간을 알려주던 이름 모를 곳에서 들려오는 종소리마저 굵은 빗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이런 태풍이 몰아치는 험한 날씨임에도 항상 같은 루틴으로 출항을 준비하던, 선장의 얼굴에는 긴장이라는 것을 표현할 줄 모르는 듯, 평소와 비슷한 얼굴이었다. "왜 모비딕을 찾으시는 건가요?, 지난 동료들에 대한 복수심인가요?" '.....

글, 작문 2022.06.07

[자작에세이] 비가오는 밤

비가 오는 밤 머리가 지끈거리는 날, 삶에 대해서 고민한다. 삶이란 정의될 수 없기에, 답이 없는 문제를 잡고 끙끙대는 모양새다. 언제나처럼 결론은 나지만, 미심쩍은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삶이란 것이 고개를 흔들고 때에 따라 모습을 바꾼다. 바뀐 모습에 따라 정답도 달라진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른다. 이런 인생을 누구나 살았다. 어찌 보면 대단하다. 가혹한가? 비가 오는 밤 시시각각 답이 변하는 풀리지 않을 문제를 다시 풀어본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06

[단편소설] 불행중독

불행중독 그 사람은 마치 불행에 중독된 것만 같았다. 마치 눈바람이 몰아치는 러시아소설의 주인공인 양 행세했다. 태생부터 비 오는 선선한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타고난 음울함이 창조의 밑거름이 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다. 한겨울 농작지처럼 갈라졌던 그녀의 안면에 몇 없는 미소가 번지는 때가 있다. 마음에 드는 글이 나왔을 때와, 조금은 서늘하고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날씨 "행복해져야지, 이제" "그게 내 마음대로 될까?, 이제는 이게 행복인 건가 헷갈리기도 하고" 그녀는 나에게 눈을 맞추고 미소 지었다.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05

[자작시] '이상'의 요절

'이상'의 요절 천재는 박제가 되어버렸다. 그대가 본래 뜻하였는지, 천재의 자조였는지 모르겠지만... 수많은 꽃들이 짧게 피고 지는 중에 우연히 발견한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는 영원한 저주일까, 축복일까? 당신은 상관없겠지 그들의 속성이 그러하니 쉼없이 지어 사라지는 중에 발견한 박제된 색깔이여 꺾여진 꽃이 행복할지는 아무도 모르겠구나 다만, 좋구나 이기로 시작된 그 향기가 @btfnp #등불작가

글, 작문 2022.06.04

[자작에세이] 충돌하는 삶

충돌하는 삶 영원희 돌아 나갈 것 같던 나선의 삶들도 결국은 필연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고통으로 귀결되는데, 부귀와 아름다움도 결국에는 지폐 한 장 쥘 힘조차 앗아가는 노화와 질병 앞에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종착지로 모여드는데 우리는 생명의 본능처럼 마치, 영원한 삶을 살 것처럼 마구잡이로 빨아들이고, 비대해지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들에서 삶의 모순들이 충돌하고, 서로를 부정하는 행동에서 결국은 순간에 충실하라는 진리에 다시 한번 귀결되는구나

글, 작문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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